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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되고 식테크 열풍이 불 시절 우연히 당근마켓에서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섬 다크폼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명한 잎 색이 예뻐 '나도 한번 키워볼까?'라는 마음이 들었고, 처음으로 제 돈으로 산 첫 화분이 되었습니다. 식물에 관심이 생기기 전 까지는 식물은 꽃을 보기 위해 키운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리오섬을 키우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짙은 초록색 잎 위에 흰색 잎맥이 뻗어있는 모습은 마치 그림 같고 성장하면서 점점 더 짙어지는 잎의 색을 보고 있으면 매일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로리오섬을 키우면서 꽃이 피지 않아도 질리 않은 식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섬 다크폼 특징과 매력
식테크 열풍이 불던 시기에 처음으로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섬 다크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무늬 몬스테라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당시 무늬 몬스테라는 잎 하나에 수십만 원을 호가했었습니다. 희귀 식물에 관심은 있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우연히 당근마켓에서 글로리오섬 다크폼을 보게 되었고 사진 속 짙은 잎에 흰색 잎맥은 저의 눈길을 사로잡아 바로 분양을 받기로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초보라 놓친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 속 글로리오섬은 성체의 모습이었고 설명글에는 어린 식물을 판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글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진만 보고 분양을 받은 저는 당시 실제 작은 식물을 받아보고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생장점이 살아있는지, 뿌리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등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식물을 구매하는 것이라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생장점은 살아있었고 건강하게 잘 성장했지만 다시 식물을 분양하게 된다면 외관보다는 생장점과 뿌리 상태를 먼저 확인할 것 같습니다.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섬은 줄기가 마치 흙 위를 기어가는 듯 자라는 덩굴식물입니다. 그중 다크폼은 일반 글로리오섬보다 짙은 다크 그린 색의 잎을 가지고 있으며, 선명한 흰색 잎맥과 대비가 되어 더욱 눈에 띄는 식물입니다. 직접 키워보니 사진에 다 담지 못한 벨벳 느낌 질감의 잎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요약: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섬 다크폼은 짙은 잎색과 선명한 잎맥이 가장 큰 매력인 식물입니다. 어린 식물 입양을 앞두고 있다면 잎의 크기와 색상보다 생장점과 뿌리가 건강한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로덴드론 글로오섬 다크폼 키우기: 새잎 그리고 흰색 꽃
글로리오섬 다크폼이 처음 집에 왔을 때 손바닥만 한 잎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자, 돌돌 말린 새 잎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새 잎은 처음에 연한 초록색으로 올라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짙은 녹색이 되고, 하얀 잎맥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매일 같은 식물을 보면서도 새로 나오는 잎마다 색의 채도와 크기가 달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새 잎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꽃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글로리오섬이 꽃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꽃은 활짝 피고 하루 정도가 지나 입을 닫듯 꽃잎을 닫았고 다시 피지 않았습니다. 흰색 꽃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잎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글로리오섬은 실내 환경에서 꽃을 보는 것이 드물고, 설령 꽃이 피더라도 개화 기간이 매우 짧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꽃 사진을 보면 신기하고 '다시 또 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가 생기기도 합니다.

글로리오섬을 관리하는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밝은 간접광이 들어오는 곳에 두었고 겉흙이 충분히 마른 후에 물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물을 자주 주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흙이 계속 축축하게 남아 과습이 되어 뿌리가 손상될 뻔했습니다. 분갈이 시 배수가 잘 되고 통기성이 좋은 흙을 사용했고 매일 상태를 확인하며 물을 주는 습관을 들이자 안정적이게 잘 자랐습니다.
요약: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섬 다크폼의 가장 큰 매력은 새 잎이 펼쳐지는 모습이지만, 이 식물이 피우는 희귀한 흰색 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관리의 핵심은 밝은 간접광, 배수가 잘 되는 흙, 그리고 과습을 피하는 것입니다.
글로리오섬 다크폼 번식, 욕심내지 않길 잘했습니다
글로리오섬이 어느 정도 자라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번식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댁에도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묘 상태에서 줄기를 억지로 자르면 잘린 부분뿐 아니라 원래 본체도 약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글로리오섬은 주로 줄기의 마디 부분을 잘라 뿌리를 내리게 하여 번식을 합니다. 여기서 마디란 잎과 뿌리가 나오는 줄기의 연결 지점을 말합니다. 공중뿌리가 충분히 나오고 마디를 잘라 흙이나 수태에 심으면 새로운 개체로 키울 수 있는데, 공중뿌리가 충분히 나오고 줄기가 건강하게 성장한 뒤 진행해야 성공률이 높습니다. 영국왕립원예학회(RHS)에서도 필로덴드론 번식은 충분히 성숙한 줄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출처: 영국왕립원예학회(RHS)). 처음에는 빨리 둘로 늘려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자료를 찾아본 후 마음을 접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글로리오섬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계속 손으로 잎을 만지려 해서 결국 더 넓은 공간이 있는 부모님 댁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금도 글로리오섬을 정성껏 키우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번식을 잘해주셔서 지금은 친정집에 큰 성체 화분이 3개나 있습니다. 가끔 친정집에 방문하면 성장한 글로리오섬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예쁜 식물을 사서 들여오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식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천천히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번식에 관해서도 서두르기보다 충분히 튼튼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훨씬 더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약: 글로리오섬 다크폼의 번식은 공중뿌리와 줄기가 충분히 자란 후에 시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서두르기보다는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필요한 시간을 함께 즐기는 것이 오랫동안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비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글로리오섬 다크폼, 처음 키우는 사람도 도전해 볼 만한가요?
A.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린 식물은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한 개체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통풍과 과습만 주의하면 큰 문제없이 잘 자라는 편입니다.
Q.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A. 날짜를 정해서 물을 주게 되면,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쉽게 물러질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표면 흙이 마르면 손가락이나 이쑤시개등으로 흙을 찔러 흙 상태를 보고 주는 편이 낫습니다. 확신이 들지 않을 때는 하루 이틀 더 기다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을 줄 때는 배수구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어린 식물을 분양받을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줄기 끝의 생장점 살아있으며 그을려 검게 변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새 잎을 낼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뿌리가 흔들리지 않고 흙 속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도 확인하면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일반 글로리오섬이랑 다크폼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크폼은 잎의 색이 훨씬 더 짙은 녹색 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의 색이 어두워 그 사이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흰 잎맥의 대비가 일반 글로리오섬보다 훨씬 더 도드라지며, 강렬하고 더 벨벳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글로리오섬 다크폼을 키우면서 식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화려한 꽃이 피는 식물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돌돌 말려있다가 며칠에 걸쳐 천천히 펼쳐지는 새 잎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와 기쁨을 느낍니다. 예상치 못한 신비로운 하얀 꽃을 직접 보여준 글로리오섬은 저에게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함께 보내야 진짜 매력을 알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